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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답답하다.. 그리고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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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6-27 01:51 조회2,7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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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고 나이든 아버지께서 뭐라고 물어보시는데 그만 짜증을 버럭 내고 말았다.

짜증을 내면서도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머릿속으로 생각은 하는데 내 입은 짜증스런 말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상심하시는 아버지 표정...

건강하시고 힘있고 젊으셨을 때는 성정이 불같으셨는데...

이제 힘없고 늙고 병까지 드니 자식들 눈치를 보신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하셔도 그게 잘 안되시나 보다..

그냥 자식들 일에 관심도 갖지 말고, 신경도 쓰지 말고, 아버지 몸이나 챙기고 마음 편히 즐기시면서 남은 생 보내시라고 해도 도무지 그러지 못하신다.

아버지 마음은 알겠지만 그런 참견과 관심이 오히려 자식들이 하는 일을 잘못되게 만들 수 있고, 또한 스트레스 받으니 정말 자식들 생각하시는 거라면 아무런 신경도 관심도 쓰지 말고 아버지 건강이나 챙기시라고 해도 모든 것을 꺼꾸로 하신다.

정말이지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그래서, 오늘 밤에도 참견하시는 아버지께 버럭 짜증을 부리고 말았디.

지금 구석에서 죄지은 사람마냥 처량하게 웅크리고 주무시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후회가 된다.

짜증내지 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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